미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를 2020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으로 포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 측은 미 조지아주 검찰로부터 줄리아니가 수사 대상이라는 통지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수사 대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기소되는 것은 아니며, 검찰이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것으로 NYT는 해석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에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검찰의 대선 개입 수사로 압박을 받게 됐다고 AP통신은 논평했다.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앞서 줄리아니를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을 특별대배심에 소환할 것을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줄리아니가 조지아주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퍼뜨리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줄리아니는 17일 특별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줄리아니의 변호인은 그의 출석 여부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 /연합뉴스
16일 중국 운영 함반토타항 도착…인도, 군사기지화 우려 인도 매체로부터 '스파이 선박'이라고 불리는 중국 측량선이 인도의 우려 속에 스리랑카에 입항했다. AFP통신 등 외신과 인도 매체는 당국 관계자를 인용, 중국 선박 '위안왕5'호가 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함반토타항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중국은 위안왕5호의 함반토타항 정박을 놓고 신경전을 펼쳐왔다. 외교 안보 전문가 등에 따르면 위안왕5호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전략지원부대가 운용하며 인공위성 탐지·추적용 첨단 장비를 갖춘 선박이다. 로켓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감시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중국 측은 위안왕5호가 측량선일 뿐이며 함반토타항에서 연료 등 필요 물품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인도는 중국이 위안왕5호의 정박을 통해 함반토타항을 사실상 군사 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인도 매체는 이 선박이 스파이 임무를 띠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와 중국 사이에 끼어 여러 차례 입장을 번복했다. 애초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달 이미 위안왕5호의 정박을 허용한 상태였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입항 금지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스리랑카 정부는 결국 지난 8일 중국 측에 11일 입항 예정이던 위안왕5호의 정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위안왕5호는 함반토타항으로 향했고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13일 입항을 허가한다고 다시 밝혔다. 특히 함반토타항은 전략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이기도 하다. 함반토타항은 스리랑카가 중국 자본을 동원해 건설했으나 차관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장기 운영권을 포기한 항구다. 스리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중국의 우주 잡지에 자신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글을 기고해 화제다. 머스크가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은 테슬라를 상장 기업으로 유지하겠다는 2018년 블로그 게시물 이후 4년 만이다.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는 머스크가 중국 사이버우주국(CAC) 관영 잡지인 차이나 사이버스페이스(China Cyberspace)에 새 에세이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글에서 청정에너지, 테슬라봇, 뉴럴링크, 우주탐사 등 자신이 펼치는 미래 사업을 설명하며 “기술과 인류의 비전에 대한 내 생각을 중국 친구들과 공유해 기쁘다”고 전했다. 포춘에 따르면 머스크는 사이버스페이스에 글을 기고한 최초의 외국인이다.머스크는 글의 서두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는 테슬라의 사명(社命)이기도 하다. 그는 “태양은 거대한 핵융합 발전기로 인류의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결국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대규모 배터리 저장장치가 필요하다”며 “중국 기업들은 에너지 혁신이라는 대의(大義)를 이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미래 사업인 테슬라봇과 뉴럴링크도 소개했다. 그는 “테슬라봇은 지루하고 위험한 작업에서 사람을 대체하게 설계됐다”며 “노인 돌보기 같은 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구는 저출산으로 인해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노인 돌봄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를 향한 발언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가정용 로봇이 자동차보다 저렴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