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친러 해커 공격받아…"화물제한에 보복"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친러시아 성향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KSC)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민간 부문 등이 대규모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정부 기구의 인터넷 역시 장애를 겪은 뒤 네트워크 서비스가 복원됐다고 덧붙였다.

NKSC의 사이버 보안 관리 부서 책임자는 "앞으로 며칠간 통신, 에너지, 금융 분야 등에 대한 유사한 또는 훨씬 강력한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사는 '킬넷'(Killnet)이라는 해커 단체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킬넷은 리투아니아가 자국 영토를 경유해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로 가는 화물 운송을 대폭 제한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앞서 안톤 알리하노프 칼리닌그라드주 주지사는 지난 17일 "리투아니아 철도 당국이 칼리닌그라드주 철도 당국에 18일 0시부터 EU 제재 대상 상품의 리투아니아 경유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