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공장을 비롯해 총 1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이다.

27일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인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류앙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25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접견해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와 함께 80억달러(약 10조30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지역에 신설 예정인 공장에선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 함께 전기차 산업과 배터리, 재생가능 에너지 등의 육성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성명서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업체들과 전기차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