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개방·포용' 강조…G7·나토 '미국 중심주의' 비판
中관영지, G7·나토 견제 "세계 '협력 vs 대립' 기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막을 내리고 미국 주도의 주요 7개국(G7)·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연달아 열리는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세계가 협력과 대립의 기로에 섰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논평에서 "성공적인 브릭스 정상회의는 미국과 서방의 일부 왜곡된 해석을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들의 주된 관심은 브릭스 국가들 사이에 쐐기를 박는 데 집중돼 있었고, 특히 인도를 자극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는 그들이 브릭스 국가들 사이에 불화를 뿌릴 기회라고 여겼지만, 브릭스 국가들은 현혹되거나 분열되기는커녕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며 "브릭스 국가들은 폐쇄적인 클럽이나 배타적인 그룹이 아니라 상호지원과 상생 협력의 대가족으로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릭스는 미국이 이끄는 G7과 나토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미국과 서방은 소그룹을 형성해 벽을 쌓고 계층적 진영을 구축하지만, (브릭스의) 신흥국과 개도국은 진정한 다자주의와 개방, 포용적 실천, 협력과 상생 성과를 적극 표방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G7과 나토 정상회의가 미국 중심의 서방 민주 진영을 수호한다고 표방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평화 또는 전쟁, 발전 또는 쇠퇴, 개방 또는 폐쇄, 협력 또는 대립의 갈림길에 다시 한번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지의 '브릭스 vs G7·나토' 대결 구도 프레임은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세몰이를 마친 신흥국·개도국 진영이 미국과 서방의 공세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평가다.

中관영지, G7·나토 견제 "세계 '협력 vs 대립' 기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