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5달러(3.21%) 오른 배럴당 10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5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한 주 동안 0.34% 하락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낙폭은 크게 줄었다.

2주간 하락률은 10.81%에 달한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이 오르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가격이 저렴해 보여 트레이더들의 수요를 높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4.1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15일에는 105.796까지 상승했다.

전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이날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OPEC+ 정례 회의는 다음 주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OPEC+는 이달 초 열린 회의에서 7월과 8월에 산유량을 64만8천 배럴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OPEC+는 이 같은 합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5월에 하루 261만6천 배럴가량 생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전략 에너지& 경제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마켓워치에 OPEC+ 산유국들이 월간 증산 규모를 계획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가들은 지금도 원유를 최대로 생산하고 있어 증산에 반대할 것이며,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 (회원국들과) 강한 협력을 유지하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가] 위험선호 심리에 동반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