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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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 세계가 식량 부족 심화로 '재앙'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세계 40개국이 참가한 식량안보 관련 국제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2022년 대규모의 굶주림 사태가 다수 불거질 실제 위험이 있다"며 "심지어 2023년엔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전례 없는 기아 위기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가들이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수확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올해 식량 접근성 문제가 내년 세계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느 나라도 이러한 재앙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유엔 대표단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 전 세계에 러시아의 식량·비료의 제한 없는 공급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