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직원을 감축하기로 한 결정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내 정규 급여직 직원이 3개월에 걸쳐 10%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블룸버그가 주최한 카타르경제포럼에 참석해 “정규 급여를 받는 근로자에게만 감축이 적용돼 총 직원수는 3.5%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사내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경제 전망에 대해 “매우 나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테슬라는 직원 약 10%를 줄이고 세계적으로는 모든 고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정규직이 아닌 시간당 급여를 받는 근로자의 수를 늘릴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와 함께 도지코인에 대한 지원의 뜻도 함께 드러냈다.

트위터 인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두고 트위터의 부채와 스팸 사용자 수와 관련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스팸 계정이 트위터 일일 활성 이용자의 5% 미만에 불과하다는 트위터의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드러냈다. 트위터 인수를 통해 향후 북미에서 SNS 사용자의 80%, 전세계 SNS 사용자의 절반을 트위터 이용자로 확보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