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연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고 있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21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Y-8 정찰기 한 대가 전날 대만 남서쪽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 20일에도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6월 들어 9번째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은 6월 들어 모두 9번째다.

기종별로 보면, 전투기 15대, 폭격기 1대, 정찰기 6대 등 모두 22대라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중국은 2020년 9월 이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끊임없이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에는 239일 동안 961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다.

중국 군용기가 주로 침범하는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은 남서쪽 코너 부근이다.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잇따라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의도에 대해 대만 군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해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