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리 "나토 문제 정상회의 전 미해결시 상황 동결될수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14일(현지시간) 터키가 자국과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O·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황이 동결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스웨덴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현 단계에서 진전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우리가 이 문제를 마드리드 전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동결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작되는 나토 정상회의를 언급한 것이다.

마린 총리는 "얼마 동안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토 가입 논의가) 잠시 동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최근 나토 가입을 결정,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국의 가입을 위해서는 나토 30개 회원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나토 회원국인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무장단체의 온상 역할을 하고 있으며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2019년 중단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터키는 쿠르드족 무장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달 초 미국 방문 기간에는 이달 나토 정상회의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지난 12일 핀란드 방문 때는 "마드리드 정상회의가 시한이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자국은 터키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만약 오해가 있다면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도 터키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