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개시와 함께 300만 달러(약 38억 540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베이에서 시작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2만 5000달러(약 3220만 원)에 시작해 8시간 만에 100만 달러선에 도달했고, 300만 100달러(약 38억6천만 원)까지 뛰어올랐다.

경매는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라 호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번째 '버핏과의 점심'인 이날 경매는 팬데믹 상황 때문에 2019년 이후 2년 만에 재개됐다.

특히 버핏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에 낙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 저스틴 선이 456만 7888달러(약 58억 8000만 원)를 내 최고가로 낙찰받은 바 있다. 2011~2012년 2년 연속 낙찰자인 테드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다.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하게 된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식사 자리에서 낙찰자는 향후 투자처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으며 누적 기부금은 3400만 달러(약 438억 원)에 달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