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ABS도 없는 러시아 신차…서방 제재 영향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업체 아프토바스는 '국민차'로 불리는 라다의 최신 모델 '라다 그란타 클래식 2022'를 최근 출시했다.
새 모델은 러시아와 우방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만 사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서방의 제재는 피해 나갈 수 있었지만, 사양은 빈약하기만 하다.
에어백, ABS는 물론 공기오염 방지 장치도 없어 러시아의 자동차 담당 기자들은 유럽의 1996년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신차 가격은 약 9천500파운드(약 1천500만 원)로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고 아프토바스는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라다의 새 모델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넘어서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냉소적인 비판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그란타 출시라는 무모한 시도를 중단하고 화물 스쿠터나 삽, 냄비 같은 걸 생산하는 게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아프토바스는 지난 3월 합작사였던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지분 68%를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에 넘기기로 하고 현지 생산에서 손을 떼면서 한때 생산을 중단했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8일 '라다 그란타 클래식'의 출하가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당분간 공장이 주4일 근무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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