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1년 안에 미국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도 아직 바닥이 더 남았다는 판단이다.

9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주요 기업 CFO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NBC CFO 카운슬’ 2분기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8%가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CFO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사업의 가장 큰 외부 위험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 중 40%가 선택했다. 다음으로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23%), 공급망 붕괴(14%) 등이 꼽혔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다우존스 지수가 3만선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올해 고점 대비 18%, 현재 수준보다 9%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CFO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나 고용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하겠다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는 내년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으며 46%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답한 CFO들은 전체의 18%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는 향후 1년간 고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