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공화당원 3분의 2는 "트럼프, 대선 도둑질당해"

"美 공화당원 절반 이상, 1·6 의회폭동 좌파 시위대가 주도"
미국 공화당원 절반 이상은 지난해 발생한 1·6 의사당 폭동 사태를 폭력적인 좌파 시위자들이 일으켰다는 허위 주장을 사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밤 하원 특위의 첫 공개 청문회를 앞두고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7~8일 이틀간 1천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55%가 '폭력적인 좌파 시위자들이 폭동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원 58%는 당시 시위가 '법을 지킨 가운데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응답자 전체의 3분의 2 정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을 도둑질당했다'는 주장을 믿고 있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원 및 공화당원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1·6 의사당 폭동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시위대가 의회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하면서 발생했다.

모두 4명이 사망한 이 사건 당시에 체포된 840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였으며 좌파 시위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로 위장한 사례는 없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한편, 하원 특위는 8일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공개 청문회를 실시해 1.6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예정이다.

특위는 그동안 사법당국 관계자와, 1.6사태 당시 시위자들에게 포위당했던 의회 참모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 행정부 관계자 등 모두 1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