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올들어 큰 폭으로 조정받은 테슬라가 매력적인 주가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1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보다 51.6% 높은 가격입니다.

패트릭 험멜 연구원은 "테슬라의 실적 전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며 "테슬라가 반도체, 소프트웨어, 배터리 수직 통합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우수한 성장과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31%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41% 급락했습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고평가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데 따른 것입니다.

UBS는 테슬라의 PER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는 등 매력적인 진입점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수주잔량도 많고, 독일과 텍사스 등 2개 공장이 새롭게 들어서는 등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의 공급망 관리 능력 역시 높이 평가했습니다. 험멜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성장과 수익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테슬라가 얼마나 더 나은 성과를 낼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테슬라가 인력 10%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장기적인 전망을 바꿀 만한 뉴스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테슬라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릴 게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투자자죠.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가 테슬라 주식이 하락했을 때 저가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지난 2주 동안 대표 ETF인 ARK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최소 5만주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샀습니다.

아크는 장기적으로 테슬라에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금 마련 등을 위해 지분을 매각해왔는데요. 최근 들어 흐름이 바뀐 겁니다. 아크의 테슬라 주식이 2026년 46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 개인적으로는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3000달러, 최상의 경우는 40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32달러에서 38달러로 높였습니다. 다만 이는 수요일 종가 대비 10% 낮은 가격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프리포트 주식이 런던금속거래소 구리 시세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구리 시세가 중기적으로 지지 받을 것이라면서 위험과 보상이 중립적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구리 선물이 올들어 1%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이 앞으로 몇 년간 더 많은 구리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리포트의 주가는 올들어 1% 상승해 시장 수익률을 앞섰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