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어 러시아도 발트해서 군사훈련…"군함 60척 등 동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양측이 발트해와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각각 군사훈련을 벌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자국 발트함대가 이날부터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2년 발트함대 훈련 계획에 따라 발트해와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 훈련장에서 발트함대 사령관의 지휘로 함대 전력이 참여하는 전술훈련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어 "훈련의 일환으로 발트함대 함정들이 주둔기지에서 출항해 발트해의 지정된 해역에서 훈련 과제 이행을 위한 전개에 들어갔다"면서 "훈련의 목적은 함대 지휘부의 준비태세와 전투력 제고, 공조 강화, 함대 승조원 전투 연습 등"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발트함대에 소속된 약 60척의 군함과 40여 대의 전투기 및 헬기, 약 2천대의 각종 군사장비 등이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훈련은 이달 1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발트해 등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나토 측에 따르면 14개 회원국과 최근 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스웨덴 등이 지난 5일부터 발트해에서 '발톱스(Baltops) 22'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1972년부터 매년 진행한 발톱스 훈련에는 올해 함정 45척, 항공기 75대, 병력 7천500여 명이 참가해 상륙, 함포 사격, 대함·대공·소해 작전, 의료 대응 등의 전투 역량을 시험한다.

훈련은 1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또 지난 6일부터 5일 일정으로 발트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과 폴란드 등에서 17개 나토 동맹국 및 협력국이 참가하는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 훈련인 '람스타인 레거시 22'(Ramstein Legacy 22)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