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면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브렌트유 근월물(8월물 기준)의 7일(현지시간) 종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겼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곧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데이터 조사회사 데이터트렉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배럴당 140달러의 국제유가는 경기침체(recession) 지표”라며 “이는 1년 전 국제유가인 배럴당 70달러의 두 배”라는 의견을 냈다. 데이터트렉은 보고서에서 “1970년 이후 국제유가가 1년 새 두 배 이상 뛰었을 경우 1년에서 1년 반 안에 경기침체가 오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 원유 금수 제재에 나섰다. 반면 아시아 등의 원유 수요는 견조하고 각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 추세다. 원자재거래 중개회사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위어 최고경영자(CEO)는 곧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1년 동안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 ICE선물거래소
<최근 1년 동안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자료: ICE선물거래소
이날 브렌트유 근월물은 전 장보다 0.9% 오른 배럴당 120.57달러로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전 장보다 0.8% 상승한 배럴당 119.41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