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세베로도네츠크서 반격…"러군 격퇴해 도시 양분"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주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의 핵심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반격에 나섰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성공해 세베로도네츠크를 러시아군과 양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 "러시아군은 한때 세베로도네츠크의 70%를 통제했지만, 이틀 만에 밀려났다"며 "현재 도시는 반으로 나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6월 10일까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하고 리스찬시크-바흐무트 도로를 차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러시아군은 엄청난 병력을 손실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침략자들은 루한스크에서 약탈을 계속하고 있다"며 "병원, 교육기관, 기업, 아파트, 주택 등에서 그들이 보지 못한 세탁기 같은 물건을 훔쳐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국방부 역시 우크라이나의 세베로도네츠크 방면 반격을 확인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게시한 전황 업데이트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반격을 가해 러시아군의 작전 능력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에는 미승인국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 동원된 병력이 있다"며 "이들은 장비와 훈련 상태가 열악하며 러시아 정규군과 비교할 때 중화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루한스크주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최근 들어 세베로도네츠크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에 함락되면 루한스크주는 사실상 완전히 러시아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