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째를 맞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그가 선택한 전쟁이 초래한 이 싸움과 모든 고통, 그리고 글로벌 격변을 즉각 끝내야 한다"며 "우리 목표는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할 수단을 가진,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명령한 이후 100일 동안 전 세계는 조국을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결의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나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 누구도 러시아에 고통을 가하는 전쟁 연장을 모색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러시아 시민을 매우 존중한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계속되는 전쟁과 증가하는 억압이 가져다주는 것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폭력에 의해 헤어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폭탄과 포탄, 미사일로 아파트와 학교, 병원, 마을이 공격당하고, 러시아의 수용소로 보내진 우크라이나인과 함께한다"며 "우린 우크라이나인들이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도록, 또 이 전쟁이 끝나면 재건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블링컨 장관은 "(결국)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게 63억달러(약 7조8500억원) 이상의 안보·경제·인도적 지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