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첫 순방국서 미국의 새 아프리카 전략 발표 "진정한 동반자 관계"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첫 방문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은 아프리카의 선택에 대해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프리토리아 대학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새 '아프리카 전략' 관련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국은 아프리카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강대국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각축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아프리카 이번 방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후 수 주 만에 이뤄져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가 아프리카와 더 강한 동반자 관계를 맺으려고 헌신하는 것은 다른 누구를 능가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용한 러시아의 용병회사 와그너에 대해 "불안을 이용해 자원을 수탈하고, 처벌받지 않고 학대를 자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이 아프리카의 개방성과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경제 개발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등 4대 정책 우선사항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앞서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그는 연설에서도 미국과 남아공이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로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판도르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의 우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달러(2%) 오른 배럴당 9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4일 배럴당 8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에 배럴당 13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다시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가 최근 들어 하락한 데는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로 하락세가 주춤해졌으나 여전히 경기 하강에 따른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전체 시장 심리가 침체 위험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라며 "침체 위험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높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전문가는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파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시장에 스태그플레이션 신호는 줄었다"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 속에 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들어 원유 시장에서 백워데이션 상황은 완화됐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개월래 최고로 2천450만 배럴에 근접했다. 쇼크 레포트(Schork Report)에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 3주간 9월물과 10월물 WTI
美언론인 저서 발췌본 공개…"트럼프, 열병식에 상이용사 부르지말라 지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지도부가 과거 아돌프 히틀러를 따르던 나치 독일의 장군들처럼 자신에게 복종하기를 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언론인 피터 베이커와 수전 글래서의 저서 '분열자: 백악관의 트럼프'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4성 장군 출신인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왜 당신들은 독일 장군들 같지 않으냐"고 물었다. 최고위급 장성들이 자신에게 충분히 복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만에 켈리 전 비서실장은 나치 독일의 장군들이 "세 번이나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니다. 그들은 히틀러에게 완전히 충성했다"라며 역사적 사실을 무시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크 밀리 합참의장에게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을 메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대를 향해 "그들을 총으로 쏴버릴 수 없느냐. 다리든 어디든 그냥 쏴라"고 명령하면서 이를 거부하는 밀리 합참의장 등에게 "너희들은 다 패배자들"이라고 소리 질렀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결국 주방위군과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킨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반대편 교회로 가는 길에 동행한 밀리 합참의장은 "영원히 잊어버릴 수 없는 오판"이라며 동행 결정에 대해 자책했다고 저자들은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준엄히 꾸짖는 사직서를 썼으나, 실제로 제출하지는 않았다. 저서 발췌본을 통해 이날 공개된 사직서에서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