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유럽, 동맹국들과 더 긴밀한 방위 협력 모색하는 사례"
"덴마크 EU 공동방위 참여 국민투표서 찬성 우세"[출구조사]
덴마크가 유럽연합(EU) 공동방위에 참여하지 않도록 한 조치의 철회 여부를 묻기 위해 1일(현지시간)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민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TV2 방송의 출구조사에서는 찬성 66.6%, 반대 33.4%로 예측됐고 공영방송 DR의 출구조사에서는 찬성 69%, 반대 39.9%로 집계됐다.

1992년 채택된 이 예외규정(opt-out·옵트아웃)에 따라 덴마크는 EU의 방위정책 토의에 참여하지 않고 EU 차원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에도 불참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졌고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도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저는 진심으로 우리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유럽의 안보를 위해 싸워야 할 때 우리는 이웃 국가들과 더욱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P 통신은 오랫동안 군사적 중립을 지켜온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에 이어 나온 덴마크의 이 같은 국민투표 결과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동맹국들과 더욱 긴밀한 방위 협력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