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시장 추정치를 10억달러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형마트들이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1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낸 것과 대조된다.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코스트코는 3분기 매출이 526억달러(66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453억달러) 보다 1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516억달러를 10억달러가량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3.04달러로 시장 예측에 부합했다.

본토인 미국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코스트코는 휘발유 가격 변동과 환율의 영향을 제외해도 미국과 캐나다의 1분기 매출이 각각 10.7%,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그 외 지역에서도 9.1% 늘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했다.

유료 회원제 기반인 코스트코에서는 멤버십 매출도 중요하다. 이번 분기 멤버십 매출은 9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9억100만달러)보다 9.2% 늘었다. 코스트코가 최근 5년간 연회비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만큼 유료 회원 수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코스트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06% 하락했다. 신규 출점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 증가세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이번 분기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8%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인 11.8%보다 1%포인트 낮았다.

코스트코의 지난해 9월부터 이달 초까지 3분기 누적 매출은 1520억달러(약 191조원)다. 시장은 코스트코가 이번 회계연도에 지난해(1959억달러)보다 14.0% 증가해 총 2234억달러의 연간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맞추려면 4분기에 약 714억달러의 매출을 내야 한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