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지배 양극화 부재…다극적 세계 질서 촉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목표 달성에 이미 모두 실패했다며, 그가 전쟁에서 승리해서는 안 되며,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총리 "푸틴, 우크라전서 승리못할 것…전략목표 달성 실패"
숄츠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폐막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저항뿐만 아니라 주요 7개국(G7)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간 국제 협력을 과소평가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함께 어떤 국가에도 적용한 적 없는 강력하고 광범위한 제재를 결의했다"면서 "이미 푸틴 정권이 치르는 비용은 현저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의한 강제적 강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우리가 모두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포함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독일은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서는 단호한 거부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은 제국주의로, 우리를 전쟁이 통용되는 수단이었던 시대로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국가로서 지위뿐만 아니라 법에 의한 권력이라는 세계질서가 걸려 있는 것"이라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다극적인 세계를 위한 질서를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배하는 양극화된 세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례가 없어도 다극적인 세계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