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 전화망 파괴된 우크라 통신 생명줄 미군 이용한다며 물리적 파괴·네트워크 무력화 등 제안
중국 학계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하드킬' 무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통신 및 추적 기술 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중국 현대 국방 기술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서 스타링크에 대해 "군사적 이용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중국 국가안보의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스타링크가 미군에 의해 이용될 수 있으며, 중국이 스타링크의 인터넷 연결 네트워크를 파괴할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이 대응책 개발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위성 네트워크의 기능을 무력화할 '소프트킬' 기술은 물론 이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하드킬' 기술을 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우주 게임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안티 스타링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수천 개의 위성을 지구 근거리 궤도에 띄워 지상의 이용자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군의 폭격으로 재래식 전화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도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이 가동되고 있다.
미국 학계에서는 서방 군사 기술의 무력화를 노리는 국가들이 수십 년간 표적으로 삼아온 GPS의 대안으로 스타링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스타링크가 미국의 군사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달 5일 "스타링크가 전면적으로 건설되면 전 세계의 전장 태세를 미국 쪽으로만 투명하게 만들고, 미국이 전세를 장악하고 전장의 주도권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며 "스타링크의 군사화 응용 야심과 야만적 확장에 대해 국제 사회는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미국이 대만 지원을 위해 개입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이 스타링크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보다시피 머스크는 이미 한쪽 편을 들었다"며 "스타링크는 더 이상 순수 민간 기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돌격소총 수백만정 보급 속 '고질병 악화' 우려"대형 총기사건, 주간행사로 자리잡아" 자조까지 미국에서 총기난사 참변을 피할 안전지대가 사라졌다는 두려움이 커진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총기난사 사건을 보면 인종, 지역, 연령을 불문하는 추세가 관측된다. 올해 5월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에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은 흑인이 주요 고객인 슈퍼마켓에서 발생했다. 같은 달 24일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살해된 사건의 장소는 히스패닉 노동계층이 많은 초등학교였다. 이달 4일 독립기념일 축제 행렬을 노린 총격으로 7명이 숨진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처 하이랜드파크는 주민 90%가 백인인 지역이다. 미국에서는 총기난사 표적의 이 같은 다양성과 예측 불확실성에 경악하는 목소리가 크다. 낸시 로터링 하이랜드파크 시장은 5일 CBS 인터뷰에서 "뉴스에서 듣던 게 앞마당에서 터졌다"며 "진짜인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대규모 총격 사건에는 뚜렷한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범인이 정신적으로 명백히 불안정한 젊은 백인 남성이라는 점, 범행에 AR-15 스타일의 돌격소총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수사당국의 발표를 보면 이들 특색은 느슨한 총기규제와 맞물려 참변으로 이어졌다. 버펄로 사건의 범인은 흑인 차별을 주장하는 18세 백인우월주의자 페이튼 젠드런이였다. 젠드런은 수개월 전부터 흑인을 겨냥한 범행을 기획하며 AR-15를 비롯한 여러 총기와 대량의 탄약을 준비했다. 유밸디에서 초등학교에 침투한 18세 범인 샐버도어 라모스의 경우 계획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총기를 살 수 있는 연령인 만 18세
대법 '로 대 웨이드' 폐기 후 주별로 소송전…8개 주 이미 금지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폐지하고 주별로 결정권을 넘기면서 보수 성향인 남부에서 낙태 금지가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주의 법이 5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주 법원이 지난달 30일 이 법이 사생활을 보장한 주 헌법에 위배된다며 효력을 일시 정지했지만, 낙태에 부정적인 공화당이 장악한 주 정부가 항소해 다시 효력이 생긴 것이다. 미시시피주에서도 주의 유일한 낙태시술소가 7일부터 발효되는 낙태제한법의 효력을 일시 정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2007년 통과된 주 법은 임신부의 목숨이 위험하거나 성폭행인 경우 예외를 두지만, 근친상간에 따른 임신은 낙태를 허용하지 않는다. 낙태권 옹호단체인 생식권리센터(CRR) 소속으로 시술소를 변호한 힐러리 슈넬러는 "당장 낙태가 필요한 미시시피 주민들은 너무 늦기 전에 시술을 받으려고 현재 공황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는 "태아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법"이라며 "생명을 위한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4일 낙태를 헌법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면서 그 결정권이 각 주에 넘어갔다. 미시시피를 포함한 13개 주는 '로 대 웨이드'가 폐기되면 자동으로 발효되는 낙태 금지·제한법을 이미 두고 있었기에 이들 주에서는 법 이행을 막아달라는 낙태시술소 등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법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판결이 나오기도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출발해 호주로 향한 여객기가 비행 중 옆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안전하게 비행을 마쳤다.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비행기가 아랍에메리트에서 호주로 향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이륙한지 45분 만에 기체 외부 패널에 구멍이 뚫리는 결함이 발생했다.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쾅!' 하는 큰 소리가 났고, 바닥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폭발음이 났을 당시 승무원들은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고 날개와 엔진을 점검했지만 별다른 이상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들은 여객기가 이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에 구멍이 난 것으로 판단하고, 회항이나 비상착륙이 아닌 정상 비행을 선택했다. 도착지인 호주 브리즈번공항에 '긴급 서비스'를 미리 요청하기도 했다.그렇게 14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공항에 도착해서야 굉음이 원인이 밝혀졌는데, 이는 바퀴가 아닌 비행기 외부 패널 옆면에 생긴 구멍 때문이었다.브리즈번공항 엔지니어들은 여객기 왼쪽에서 커다란 구멍과 함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퀴를 비행기 내부로 집어넣는 기어 중 일부의 볼트가 풀린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볼트가 풀린 것이 해당 구멍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타이어 22개 중 하나가 비행 중 파열되면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항공기 외부 패널 및 일부 작은 부품이 손상됐다"고 밝혔다.이어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부상이나 대피한 승객은 없었다"고 덧붙였다.에미레이트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