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성인 5명 중 1명꼴로 후유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체 발간 주간지(MMWR) 최신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는 미국 내 18~64세 5명 중 1명, 65세 이상 4명 중 1명은 일명 '롱 코비드'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최소 1건 이상 경험했다.

급성 폐색전증과 호흡기 증상은 연령과 관계없이 감염 경험자에게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기분 장애, 정신 장애, 불안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았다.

CDC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전국 병원이 작성한 전자건강기록을 통해 18세 이상 코로나19 감염자 수십만 명의 건강 상태를 최장 1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심혈관, 폐, 혈액, 신장, 내분비, 근골격, 소화기관, 신경, 정신 등과 관련한 26개의 임상적 증상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으로 판단했다.

CDC는 "코로나19 이후의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전략뿐만 아니라 생존자 건강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후유증은 환자의 노동력, 특히 18~64세 성인에게 경제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고, 감염자가 많은 지역사회에서는 의료 서비스 제공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