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낙태 둘러싼 분열이 노예제 폐지 갈등 연상' 지적도 낙태와 총기를 비롯한 민감한 쟁점에서 거침없는 '우클릭'하는 연방대법원에 미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최근 대법원의 결정들에 미국이 두 개의 나라로 갈라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를 두고 '미 합중국'(the United States)이 아닌 '미 분열국'(the Disunited States)으로 부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한 대법원은 지난 열흘 동안 낙태의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고, 정부의 온실가스 규제 권한에 제동을 걸며, 진보 성향 주(州)의 총기 휴대 규제를 차단하는 등 거침없이 힘을 과시했다. 그중 가장 파급력이 큰 대법원의 낙태 결정 직후 미국의 절반이 곧바로 낙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착수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오히려 낙태 권리를 강화하고 나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지도로 그려보면 북동부와 서부 해안으로 대표되는 진보 지역, 중부와 남동부를 중심으로 한 보수 지역이 뚜렷하게 대립하는 구도다. 물론 보수 지역에 둘러싸인 진보 진영의 '섬'과 같은 일리노이주와 콜로라도주, 북동부에서도 보수 성향을 유지하는 뉴햄프셔주 등 예외는 있다. 지역 간 갈등뿐 아니라 같은 주 안에서도 도시와 시골 지역으로 진보, 보수가 갈라지는 현상도 자주 목격된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신의 성향과 맞는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하는 미국인들도 적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낙태 권한을 둘러싼 갈등은 과거 노예제 폐지 과정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낙태를 금지한 주들과 인접한 일리노이와 콜로라도가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의 '피난처'를 자처한 것은 과거 노예제에
코로나로 2년 중단 딛고 100만명 넘게 운집…역사상 최대 규모 영국 런던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가 개최돼 거리가 온통 무지개색이 됐습니다. 런던시는 2일(현지시간)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 50주년 기념 행사에 100만명 넘게 모여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중단됐습니다. 참가자들은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해 웨스트민스터로 행진하고 저녁에는 트래펄가 광장에서 공연을 봤습니다. 이는 영국에서 동성애가 합법화되고 5년 후인 1972년 수백명이 '게이 퍼레이드'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경로였습니다. 당시 이들은 편견, 차별, 커밍아웃에 따른 공포에 맞서서 평등을 요구하며 행진했습니다. 올해는 첫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과 LGBTQ 단체 600여개가 참가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겼습니다. 군인, 구급대부터 대학까지 수많은 조직과 단체들도 동참하고 정치인들과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모습을 비쳤습니다. 다만 주최측이 런던 경찰에는 제복을 입고 참석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2015년 동성애자 모임에서 만난 남성 4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스티븐 포트 사건에서 경찰이 '동성애혐오증'으로 인해 늑장수사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누구든 사랑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는 나라를 이끄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동성애자 집단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늘어나는 데 따라 보건 당국은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원숭이두창 증상에 주의하라고 권했습니다. /연합뉴스
'분쟁 수역서 이스라엘이 가스전 개발 강행' 반발해와…역내 갈등 고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중해 가스전을 겨냥한 '정찰 무인기'를 띄웠다가 이스라엘 군에 격추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들의 카리시 가스전을 향하던 헤즈볼라의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드론은 즉각적인 위협을 끼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드론 3대 가운데 1대는 전투기가, 다른 2대는 이스라엘 해군 군함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은 군함에 탑재된 방공체계가 접근하는 표적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임을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헤즈볼라는 자신들이 투입한 드론이 맞다면서 "정찰임무 수행용이었으며, 임무 수행을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스라엘에 의해 드론이 요격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스전 개발을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은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이 오랜 기간 지속된 수역인 데다 지난달 초 이스라엘의 지중해 가스전 개발을 대행하는 영국 업체 에너지안(Energean)이 이스라엘 하이파 서쪽 80㎞ 해상에 있는 카리시 가스전에 FPSO(부유식 가스 생산 및 저장 설비를 갖춘 선박)를 투입하는 등 가스전 개발을 강행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은 가스전 시추를 위한 선박이 투입된 곳이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수역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지난달 "이스라엘이 카리스 가스전을 개발하는데 손을 놓고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