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샤오미도 타격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기관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이 발표한 월간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769만대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4% 감소한 수치다. 1∼4월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도 8577만4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30.4% 줄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의 배경으로는 경기 급랭으로 소비자들의 신규 스마트폰의 수요가 감소해서다. 여기에 상하이 등 대도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에 들어가며 관련 사업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공급 지연도 더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며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6% 하락했다. 샤오미의 매출 감소는 2018년 상장 후 처음이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지난 1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제품 생산과 물류에 매우 큰 충격을 줬다"며 "상하이의 많은 우리 점포가 여전히 닫혀 있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