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원숭이두창으로 발진이 발생한 환자. /사진=로이터
1996∼1997년 아프리카 콩고에서 원숭이두창으로 발진이 발생한 환자. /사진=로이터
원숭이두창 확진 건수가 전 세계에서 130건을 넘어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19개국에서 131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의심 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 중 하나로,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신체·피부 접촉 등으로 전파되고, 현재까지는 감염자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WHO는 이날 회원국들에 원숭이두창 방역을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관련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이 풍토병화된 아프리카 외 다른 지역의 경우 발병 조기 인지와 격리 등의 방법으로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