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미 정상, 대북 억지 확대 합의…멀어지는 외교적 돌파구" NYT "바이든, 김정은과 직접 대화에 부정적…연합훈련 확대 선언" CNN "트럼프식 '화려한 외교' 종말…北코로나에 외교 가능성 열려"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보도하며 대북 정책에 있어 이전 정상들과의 확연한 온도차에 주목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특유의 '쇼맨십' 행보를 과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대비하며, 한미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원칙적 대응에 합의한 만큼 외교적 해법의 문은 한층 좁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북한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대북 백신지원 문제가 부각돼 꽉막힌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이 그간 북한이 거부감을 보여온 한미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을 넘긴 윤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미국이 한국과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WP는 "두 정상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비롯해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영역에서도 공조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북미 대화가 2019년 파국으로 치달은 뒤 북한은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 및 한미 연합 훈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다른 분야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한 만큼,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그의 전임자와 매우 달라진 접근법을 선보였다"며 "북한 지도자와의 직접적 대화에 한층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고, 한미연합훈련의 확대를 고려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NYT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한국과의 동맹 강화에 주력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한미동맹은 종종 평가절하됐고, 취약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북핵 문제에 있어서는 주의 깊고 회의적이었으며, '화염과 분노'에서 '사랑'으로 오간 전임 대통령의 태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만족을 표했다"며 "한국의 새 대통령 역시 그의 전임자와 같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핵 포기를 분명히 전제했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러브 레터'를 바라거나, 김정은과 악수에 목말라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화려한 정상회담 방식의 대북 정책은 시효를 다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CNN은 "전반적인 대북 정책 점검을 완료한 이후 이뤄진 이번 방문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전략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험이 높아지는 동시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좁지만 잠재적인 외교적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열려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평가했다.
WSJ는 "한미 정상이 북한의 증대하는 위협에 대응해 한층 강력한 억지에 합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진지하다면 만남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을 제안한 것에도 주목, 이 같은 지원이 코백스(COVAX·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와 같은, 현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연말 물가 상승률 세 자릿수 공포감…"오늘이 가장 싸다. 오늘 사라"경제장관 교체에 불확실성 커져…가격 책정 못한 상점들, 판매 포기 "상점이 열려있으면 뭐 하나요? 살 수가 없는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개인택시 기사인 라울(63)은 5일(현지시간) 뉴스를 들으며 분통을 터뜨렸다. 마침 라디오에선 일부 상점들이 물건 가격 책정을 못 해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실제로 문을 닫은 상점들을 많이 봤냐고 묻자 라울은 "가게가 열려 있으나 닫혀 있으나 가격이 없어 물건을 사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탄했다. '가격이 없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남미 아르헨티나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으로 신음 중이다. 연 물가 상승률이 60%를 웃도니 자고 나면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과장이 아니다. 지난 2일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고, 더 가파른 물가 상승을 예상한 상인들은 주말 사이 치열한 고민과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 예전 가격으로 팔면 다시 재고를 채울 수도 없어 손해가 불가피하고, 올려받자니 팔리기나 할지 걱정이다. 결국 경제장관 사임 후 2∼3일간 일부 상점들이 가격 책정도, 판매도 포기해버리고 개점 휴업에 들어간 것이다. 라울은 집 수리를 위해 지난 2일 각종 물품 견적서를 받아서 4일 물건을 사러 갔는데 주말 사이 일부 물품 가격이 30% 인상됐고, 몇몇 품목은 판매가 중단됐다고 했다. 지인이 하는 동네 가게로 갔더니 지인은 "문을 닫으면 가격을 올리려고 닫았다고 안 좋은 소문이 날 수 있어 열긴 했지만 팔 수는 없으니 사정을 봐달라"고 했다. 지난 4∼5일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리비안 전기차 생산량도 1분기보다 72% 증가…주가 10% 넘게 급등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은 6일(현지시간) 2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거의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이날 2분기에 고객에게 4천467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1천227대)와 비교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생산 대수는 4천401대로, 1분기 생산량(2천553대)보다 72% 증가했다. 리비안은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호조를 보이자 올해 2만5천 대를 생산하겠다는 연간 목표치를 재확인했다. 리비안의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은 테슬라와 대비된다.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1분기와 비교해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미국에만 전기차 제조 공장을 둔 리비안은 생산과 인도량을 늘렸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을 가동 중이고 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픽업트럭 R1T, 배달용 밴을 생산하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수요가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24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 제2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생산량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10% 넘게 급등했다. 앞서 투자은행 RBC 캐피털은 리비안의 2분기 생산량을 3천400대로 예측했다. 리비안은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10.42% 오른 29.66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0.57% 소폭 하락한 695.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레드번 증권은 "리비안 주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생산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리서치
제작자 더퍼 형제와 손잡고 '데스노트' 실사 작품도 만들기로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흥행을 발판으로 이 드라마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스핀오프 작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묘한 이야기' 제작자 맷 더퍼, 로스 더퍼 형제가 설립한 스튜디오 '업사이드 다운 픽처스'와 손을 잡고 새로운 스핀오프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연극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 가상의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장르 드라마다. 최근 공개된 이 드라마의 시즌 4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번째로 10억 시청 시간을 돌파하며 인기 콘텐츠임을 입증했다. .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기묘한 이야기'에 대해 "시대정신을 관통한 문화적 현상"이라고 강조했고, 더퍼 형제는 스핀오프 시리즈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스핀오프는 원작 영화나 드라마에서 파생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미국 영화 제작사들은 흥행이 보장된 콘텐츠를 각종 시리즈물로 확장해 제작하곤 한다. 따라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 스핀오프 제작도 인기가 검증된 드라마를 바탕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가 11년 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해 스트리밍 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한편, 넷플릭스와 더퍼 형제는 '기묘한 이야기' 스핀오프뿐만 아니라 공포, 판타지 장르에서 콘텐츠 협업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