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중국이 항공업계 안전사고 예방 강화를 위해 내부 고발자 제도 시행에 나섰다.

잇단 항공기 사고 중국, 항공업계 내부고발자 제도 시행
중국 민항국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위험 예방을 위한 내부고발자 제도 시행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민항국은 항공업계 직원이나 보안 전문가들이 사고 위험 요인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고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시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상급자의 관여 없이 위험 요인을 자발적으로 고발할 수 있는 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대한 사고 위험 요인이나 위법 행위를 알리면 포상하도록 했다.

또 신원, 고발 내용, 포상금 지급액 등 내부고발자가 노출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법적 처벌을 가하는 등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민항국은 통지에서 "관리자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고발의 중요성을 인식,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잇단 여객기 사고 이후 항공업계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잇단 항공기 사고 중국, 항공업계 내부고발자 제도 시행
지난 12일 오전 8시께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시짱(티베트) 린즈행 시짱항공 TV9833편 여객기가 이륙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탑승객 122명이 대피했다.

지난 3월 21일에는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태우고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던 동방항공 MU5735편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