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숭이두창 확진 5건으로 늘어…"추가 확진 가능성"
캐나다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진 사례가 5건으로 늘었다고 캐나다 공중보건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최고보건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24건을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에 확인된 5건은 모두 퀘벡주에서 발생했다고 주 당국이 밝혔다.

퀘벡주는 전날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2건을 확인했다.

탬 보건관은 현재 위니펙의 국립미생물연구소가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수집된 표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 여러 건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에서 어느 정도로 감염이 확산했는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조사가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 대상 가운데 발병 사례가 많은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전체 국민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은 단계'라면서 원숭이두창이 캐나다를 포함해 서방 세계로 번지고 있는 이유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중앙·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하는 풍토병으로 이달부터 유럽과 미국에 이어 호주에도 확산하고 있다.

주로 설치류와 영장류 등 동물이나 병원체에 오염된 물건 등에 접촉해 감염되지만,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어 이번처럼 빠른 확산세는 이례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