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올 들어 24% 급락함에 따라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약 300억 달러(약 38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는 3월31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 약 9억1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이 보유량이 변동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약 3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배런스는 추산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약 4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중 대부분이 애플로 인한 손실이다.

애플은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투자 종목)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여파로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애플의 목표가를 하향하자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전일대비 2.46% 하락한 137.35달러를 기록했다.

BofA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공급망 경색이 계속되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도 좋지 못하다"며 목표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은 전날에도 거센 기술주 매도 압력 속에서 6% 가까이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24% 폭락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 시총 1위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내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