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승객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무면허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트리뷴뉴스는 지난 16일 새벽 동부 자바 모조크르토의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광고판 기둥을 들이받아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광버스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중부 자바 유명 관광지인 디엥공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았기 때문에 사망자는 7세 어린이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관광버스가 워낙 빠른 속도로 광고판 기둥을 들이받은 탓에 인명피해가 컸고, 부상자 대부분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트리뷴뉴스는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버스를 세우려던 흔적이 전혀 없어 운전 기사 아데 피르만샤(28)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아데의 혈액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이 아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 중인 가운데 2018년부터 버스를 운전한 아데는 운전면허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