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사진=AFP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큰 기업가치를 갖게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사모 투자자들에게 주당 72달러에 보유 주식 매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약 1250억 달러(약 159조원)로 평가한 것이다.

주식 매각 제안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1150억 달러를 넘어 미국 내 기업가치 1위 스타트업이 된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 액면분할 주식을 매각하면서 1000억 달러(약 127조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주식 매각 당시에는 740억 달러(약 9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로이터는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 기업들이 통상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을 위해 이들이 보유한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면서 스페이스X도 같은 맥락에서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매각 규모와 최대 주주인 머스크의 보유 지분 매각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