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가입자수 감소를 발표한 넷플릭스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직원 수를 감축했다.

17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 내 직원 15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 직원 수(1만1300명) 중 1%를 약간 웃도는 규모다. 넷플릭스는 이날 성명에서 “매출 성장 둔화는 회사로서의 비용 성장도 둔화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개인의 성과보다는 사업적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감축 이유를 밝혔다.

구독자수 추이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비용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0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운영 최초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는 내용의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러시아에서만 구독자 70만명을 잃게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구독자 수 20만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넷플릭스는 지난달 직원 25명을 해고했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엔 구독자 200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넷플릭스는 광고를 추가하는 대신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거나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판 ‘오늘의 집’에 해당하는 온라인 가구·생활용품 거래 플랫폼 업체인 웨이페어는 향후 세 달간 고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성명에서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상당해 사업 방향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일부 사안을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고용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온라인 소비가 줄면서 지난 1분기 순손실 3억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코인베이스, 트위터, 메타, 우버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채용을 일시 중지하거나 직원 규모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