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모습. / 사진=유튜브
지난 3월 중국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모습. / 사진=유튜브
지난 3월 중국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가 조종사의 고의적인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동방항공 MU5735 항공기 사고에 대한 예비조사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조종석에 있던 누군가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에 참여한) 미국 관리들은 조종사의 행동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아울러 다른 사람이 조종석에 침입해 항공기를 고의로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윈난성 쿤밍을 떠나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보잉 737 여객기(MU5735편)는 오후 2시 19분 고도 2만9100피트에서 운항하다가 거의 수직으로 급강하했다.

이후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해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한편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지난달 20일 성명을 통해 동방항공 MU5735 항공기 사고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CACC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항공국은 "마지막으로 기록된 여객기의 정보는 고도 3380m, 시속 1010 km/h, 방향 117도였다면서 이후 여객기는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국은 조사 결과 여객기와 정비 요원의 결격 사유는 없었다며 항공기의 기록계 2대가 충격으로 심각한 손상을 입어 복원과 분석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