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S&P, 4000에 머물다가 연말 4300까지 상승"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4300으로 낮췄다. 높아진 금리와 경제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지수는 향후 3개월 동안 4000수준에 머물다가 올해 후반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S&P500 지수는 36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3일(미 동부 시간) 보고서를 내고 "이전에 가정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와 느린 경제 성장을 반영하기 위해 연말 목표를 4700에서 4300으로 낮췄다"면서 "새로운 예측은 경기 침체가 없다고 가정하고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현재 수준인 17배에서 연말을 마감한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S&P, 4000에 머물다가 연말 4300까지 상승"
작년 말 골드만삭스의 2022년 말 S&P 지수 전망치는 원래 5100이었다. 지난 2월 중순 이를 4900으로, 3월 중순 4700으로 낮추더니 이를 이번에 4300까지 떨어뜨린 것이다.
골드만삭스 "S&P, 4000에 머물다가 연말 4300까지 상승"
골드만삭스는 3개월 단기에는 현재와 비슷한 40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가가 4300까지 오른다고 해도 상승의 많은 부분은 올해 후반에 발생할 것이란 얘기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경제 성장의 위축은 주가에 반영되었으며, 우리의 기본 사례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최악의 하락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시간이 흐르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 긴축 경로 및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식은 기업 이익(EPS)의 성장에 의해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업 EPS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대비 5%에서 8%로 높였다. "1분기 어닝시즌이 예상보다 좋았다"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분기 S&P500 기업의 EPS는 골드만삭스의 예상(5%)보다 높은 11%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만약 (기본 사례가 아닌)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P/E가 15배까지 떨어지면서 지수가 지금보다 11% 하락한 360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