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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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덕이다.

아람코는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82% 증가한 395억달러(약 50조7200억원)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19년 12월 사우디 리야드증시에 상장한 후 가장 많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아람코의 수익성도 덩달아 불어났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7월물)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배럴당 111.22달러로 올 들어 40%가량 올랐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원유 수출도 늘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3월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평균 102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시가총액의 기업이다. 지난 11일 애플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면서 아람코가 시총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애플의 시총은 2조3700억달러로 아람코 시총(2조4300억달러)보다 600억달러 적었다. 호실적 발표에 이날 아람코 주가는 전날 대비 4% 이상 상승한 42.4리얄(약 1만4500원)에 마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