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테슬라의 니켈 산업 투자·스페이스X 발사대 유치 희망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방문해 니켈 산업 등 투자 유치를 위한 포석을 깔았다.

조코위 대통령, 스페이스X 방문…머스크 "11월 인니 방문"
15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미·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코위 대통령은 14일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페이스X 발사장에서 머스크와 만났다.

조코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머스크는 "11월에 방문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궁이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머스크와 인도네시아 투자, 기술, 혁신에 대해 논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고,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내가 직접 머스크와 만나 향후 협력을 논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인도네시아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테슬라, 스페이스X를 통해 인도네시아 협력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특히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많고, 계속 성장하는 측면에서도 협력하기 좋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테슬라의 니켈 산업 투자와 스페이스X 발사대를 유치하기 위해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으로, 2030년에 전기차 산업 허브로 부상한다는 목표 아래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업체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왔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3월 중순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고, 현대차그룹과 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도 현지에 건설 중이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기가 팩토리' 공장을 방문해 머스크와 만나 투자를 직접적으로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0년 12월 머스크와 전화 통화로 인도네시아에 우주선 발사대 건설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적도 부근 섬에 우주선 발사대를 지으면 적도로 궤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적합한 부지가 있다고 손을 내밀었다.

조코위 대통령, 스페이스X 방문…머스크 "11월 인니 방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