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전범 피의자인 러시아 군인 바딤 쉬시마린(21) 하사가 첫 재판에서 민간인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전범 피의자인 러시아 군인 바딤 쉬시마린(21) 하사가 첫 재판에서 민간인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인을 대상으로 한 첫 전범재판에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지방법원이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러시아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바딤 쉬시마린(21) 하사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법정은 수십 명의 현지 언론인과 외국 취재진으로 가득했고, 법정에서 쉬시마린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영상에서 민간인 사살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사격 명령을 받았다. 한 발을 발사하자 그가 쓰러졌고, 우리는 계속 진격했다"고 말했다. 쉬시마린의 증언은 침략자의 첫 번째 자백 중 하나다.

쉬시마린은 개전 초기인 지난 2월28일 교전 지역이던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州)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소총으로 사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자전거를 탄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던 62세의 민간인 남성을 AK-74 소총으로 쏴 살해했다. 남성이 피격된 장소는 자신의 집으로부터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비무장 상태였던 민간인이 우크라이나군에게 러시아군이 있는 장소를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한 것"이라면서 "쉬시마린은 징역 10~15년 내지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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