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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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는 주식)이 반등했다. 제2의 ‘게임스톱 사태’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뉴욕 증시에서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히는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장 초반 33% 가까이 치솟았다. 변동성이 커지자 네 차례 거래가 일시정지되기도 했다.

또 다른 밈 주식인 극장 체인점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장 중 약 29% 급등했다. 게임스톱은 전날보다 10.13% 상승한 89.57달러로, AMC엔터테인먼트는 8.06% 상승한 11.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게임스톱과 AMC의 주가는 각각 41.40%, 57.77% 급락했다.

밈 주식이 반등한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다. 외신들은 “쇼트 스퀴즈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밈 주식의 주가가 폭등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지난해 초 ‘게임스톱 사태’와 비슷한 결과를 노린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쇼트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하지 못한 주가 상승 속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더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게임스톱 사태는 지난해 1월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시작됐다. 시트론리서치,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가 대량 공매도에 나섰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야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월 게임스톱 주가는 한때 2000% 가까이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주식주 대비 공매도 비율은 21.4%, AMC는 19.5%다. 통상 공매도 비율이 20% 수준이면 높은 것으로 본다.

CNN은 “쇼트스퀴즈로 인한 주가 상승은 회사의 펀더멘털과 거의 관련이 없다”며 “주가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호재 때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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