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유럽으로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이 전날보다 1천620만㎥ 줄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7천200만㎥의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가스운송회사도 같은 규모의 가스를 러시아 측에서 공급받는다고 확인했다.
하루 전 우르크라이나를 통한 유럽행 러시아 가스 운송량은 8천820만㎥였으며, 지난 2일에는 이달 들어 최대치인 9천890만㎥ 가 운송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다만 이날부터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의 '소흐라노프카'(우크라명 '소크라니우카') 기지를 거쳐 돈바스 루간스크주(루한스크주)로 연결되는 가스 운송 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의 수드자 기지를 거쳐 우크라이나 수미주로 연결되는 라인만이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유스' 가스관 가동을 중단하고 '브라더후드' 가스관으로만 가스를 공급받아 유럽으로 전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전날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며 11일부터 소크라니우카 라인을 통한 가스 수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GTSOU는 교전 지역인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을 지나는 소크라니우카 라인을 우크라이나 측이 전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처리 불가능한 용량을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있는 수드자 라인 시설로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에도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으로 가는 주요 경유지 역할을 해왔다.
"무기 통제권 없어…핵 비확산 위반 아냐" 벨라루스가 자국에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서방 국가들의 압력에 대응하고 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미국과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유럽연합(EU) 국가들로부터 정치·경제·정보 분야에서 전례 없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런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며 그 위험을 고려할 때 우리는 자체적인 방어 능력을 강화해 대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무기를 통제할 권한이 벨라루스에는 없기 때문에 핵무기 배치 계획이 국제 핵 비확산 협정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핵무기 저장시설을 7월 1일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내 핵무기를 러시아로 완전히 이전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국외 핵무기 배치가 중대한 선을 넘는 무책임한 위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적 부담' 응답 28.5%…"한 자녀가 이상적" 중국 상하이 주민들이 자녀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기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제일재경이 28일 보도했다. 상하이 통계국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에 대해 41.8%가 "현재 상황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부양비가 많이 들고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28.5%로 뒤를 이었고, 13%는 '나이와 신체적 이유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는 1명이라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고, 36.7%는 2명이라고 답했으며, 3명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상하이 후커우(戶口·호적)가 있는 현지 주민은 70.8%가 한 자녀를 뒀고 2명은 25.1%, 3명 이상은 1.2%로 조사돼 상하이 현지인일수록 자녀 출산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평균 초산 연령은 30.36세, 평균 출산 연령은 31.18세였다. 중국 인구는 작년에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취학 연령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지방정부들은 양육비 지원 등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에 대한 불안이 다소 잦아들면서 미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했다. 은행 위기발 실물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27일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전장보다 20bp(1bp=0.01%) 넘게 상승해 연 4.0%를 웃돌았다. 지난 24일 연 3.55%까지 하락하며 최근 6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소폭 상승한 연 3.536%에 거래됐다.국내 장·단기 국채 금리도 대부분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 금리 바로미터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8%포인트 오른 연 3.258%에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023%포인트 상승한 연 3.281%에 장을 마쳤다.국채 금리 상승은 전날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다는 발표가 나온 영향이다. 유럽과 미국의 은행 불안을 키운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SVB가 인수처를 찾자 은행 위기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3.55달러(5.12%) 오른 배럴당 72.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4.25% 올랐다.시티인덱스의 금융시장 수석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투자자가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는 당국의 노력에 무게를 두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5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가 원유 수출을 중단하며 공급 우려도 제기됐다.달러 가치는 떨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