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S-400·이스칸데르 미사일 철수 않기로 러와 합의"
러시아가 연합 군사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배치했던 첨단 방공미사일 'S-400'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를 현지에 그대로 남겨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국방 조달 관련 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S-400 미사일을 그대로 두기로 사실상 합의했다"면서 벨라루스 군인들이 이 미사일 운용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배치된 이 미사일의 레이더는 독일 베를린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어 "이미 벨라루스에 들어와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도 러시아가 철수시키지 않기로 했다"면서 "러시아와 이 미사일 구매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군에 이 미사일은 좋은 무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군이 적과 싸우면서 상대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 방공미사일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레이더에 거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까지 추적해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칸데르는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최대 1천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