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행사 첫날 혼합현실 기기 내놓을 것" 보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6월 5∼9일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3'을 개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WWDC는 대개 9월 또는 10월에 열리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와 함께 1년 중 애플의 가장 큰 연례행사다.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운영체제의 다음 버전을 선보이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소개한다. 개발자들이 애플의 소프트웨어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크숍과 세션도 열린다. 올해는 애플이 이 행사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처음 공개할지 여부에 전 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WWDC는 소프트웨어 관련 행사로 애플은 그동안 이 자리에서 새로운 하드웨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앞서 이번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애플이 M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출시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이 2015년 개발을 시작한 이 헤드셋은 당초 지난해 6월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1월에 이어 4월로 연기됐다가 다시 6월로 미뤄졌다. MR 헤드셋은 2015년 애플워치를 선보인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주요 신제품으로, 최근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애플에 새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MR 헤드셋 공개일을 행사 첫날인 6월 5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를 위해 이달 초에는 100명의 주요 중역이 모인 가운데 시연회를 열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애플은 헤드셋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
퀴니피액大 조사 "바이든 48%·트럼프 46%…바이든 46%·디샌티스 48%"3명 호감도는 비슷…공화당 가상경선서는 트럼프가 디샌티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후보 선두권을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23∼27일(현지시간) 전국 등록 유권자 1천600명을 상대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2.9%포인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2%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46%의 지지로 오히려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미 대선을 1년 8개월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겐 앞서고 디샌티스에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조사는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할 공화당 후보라는 공화당 지지층의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달 전 에머슨대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선 42% 대 46%로 뒤졌고, 반대로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선 44% 대 40%로 앞섰다. 퀴니피액대 조사에선 이들 3강 후보 간 대국민 호감도가 비슷하게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각각 37%, 56%로 나타났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는 36%, 58%였다.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호감도를 보인 유권자는 36%,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39%였다.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잘 모른다는 유권자도 24%에 달했다. 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차기 대
주정부 "석유 회사들 음지에서 담합 유가 인상…맞서 싸울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석유업계의 폭리를 감시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전날 석유업계의 부당한 수익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특별법안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이런 내용의 법을 제정한 것은 이번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이다. 이 법안은 낸시 스키너 주의회 상원의원과 론 봅타 주 법무장관이 공동 발의했으며 주의회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주지사가 최종 서명함에 따라 특별 회기 종료 후 91일째 되는 날인 6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석유회사들이 유가 급등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독립적인 감시 기관을 설립하게 했으며,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업계의 책임에 상응하는 벌칙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새로 설립되는 감시 기관은 업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조작이나 부당 행위 등 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주 법무장관에게 기소를 의뢰하게 된다. 주정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지난해 사례를 포함해 유가 급등 배경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정부는 지난해 석유 업체들이 짬짜미로 공급을 억제하면서 유가 상승을 유도해 기록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빅 오일'(석유 대기업)과 맞서 싸워 승리했다"며 "이 입법으로 우리는 석유 산업이 음지에서 운영되던 시대를 끝내고, 지난 100년간 빅 오일이 우리 정치에 끼친 영향력을 느슨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봅타 주 법무장관도 "석유회사들이 자기들의 주머니를 채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