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와 2025년부터 최소 5년간 운항 합의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디즈니 크루즈가 아시아 크루즈 여행 시장에 진출한다. 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관광청과 디즈니 크루즈는 2025년부터 최소 5년간 새 크루즈선을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즈니는 카리브해, 유럽, 호주 등지에서 디즈니 캐릭터와 마블 슈퍼히어로 등을 활용한 크루즈 사업을 해왔지만, 아시아는 처음이다. 디즈니 크루즈는 현재 크루즈선 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3척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도입될 새 크루즈선은 총톤수 20만8천t 규모로 승객 6천명, 승무원 2천3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당국은 디즈니 크루즈의 가장 큰 선박이자 싱가포르에 기항하는 전체 크루즈선 중에서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 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싱가포르에 400척 넘는 크루즈선이 기항해 승객이 180만명 이상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크루즈 승객 120만명이 싱가포르를 찾았다. /연합뉴스
'트럼프 지지한다' '팀스토미' 티셔츠, 트럼프 기소 결정 후 '불티' 포르노 배우와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앞두고 양측 지지자들이 후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가 수년간 벌여온 진실 공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기폭제 삼아 미국 보수·진보 진영의 '티셔츠 판매 전쟁'으로 번진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I stand with Trump)라고 적힌 티셔츠와 '#팀 스토미'(#Teamstormy)라고 적힌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니얼스는 200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으며, 미국 대선을 앞둔 2016년 이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시켜 대니얼스에게 돈을 전달하도록 하고, 회삿돈으로 그 비용을 변제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미국 뉴욕주 검찰이 이 사건을 5년 가까이 수사해온 가운데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주 법원 대배심의 기소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결정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는 "이 마녀사냥은 엄청난 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후원금 모금에 참여하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당신의 지지로 우리는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고, 2024년은 공화당을 구한 해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트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냉각된 관계 회복하려는 듯사우디·UAE 이어 이집트까지…아랍권 '화해 분위기' 조성 이집트와 시리아 양국 정상이 10여 년만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해 이달 말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양국 간에 이와 관련한 사전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달 말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끝난 직후 정상회담을 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일자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양국 사이에선 최근 들어 훈풍이 불어왔다. 이달 1일에는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시리아의 AL 복귀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수크리 장관도 시리아 다마스커스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만나 지진 구호 등을 논의했다. 시리아 고위 당국자가 이집트를 찾은 것은 2011년 시리아 정부의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탄압과 내전 발발을 계기로 시리아가 아랍연맹(AL)에서 퇴출되고 이집트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가 크게 악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당시 이집트 대통령은 한때 시리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었다. 최근 아랍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시리아와의 관계도 복원할 조짐을 보이는 등 뿌리 깊은 역사적 갈등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