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의 열풍이 거세다. 팝마트는 올해 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KFC와 함께 세트 판매를 추진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팝마트 피규어만 갖고 햄버거는 내다버리는 과열 현상까지 불거질 정도다.

팝마트는 3일(현지시간) "폭발적인 국내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글로벌 매장 50곳 추가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설립된 팝마트는 디자이너 아트토이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288개 매장과 1800대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총이익은 28억위안(약 5300억원)을 기록했다.

팝마트의 알록달록한 피규어 제품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Z세대의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로 중국 현지에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월 한 중국인이 팝마트 제품이 포함된 KFC 햄버거 세트를 한번에 106개를 사들이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중국에선 해당 KFC 햄버거 세트를 대신 구매해주는 신종 아르바이트까지 나왔다.

팝마트는 이 같은 국내 열풍을 토대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팝마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매장 수는 18곳이다. 올해 초엔 영국 런던에 매장을 설립해 처음으로 유럽 시장을 뚫었다. 저스틴 문 팝마트 부사장은 "향후 4~5년 안에 해외 수익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