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로 머스크 경영 회사 5개사로…기업가치 1천327조 직원수 12만명 육박…업무 부담에 트위터 제삼자에 운영 맡길듯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까지 인수하면서 자신의 거대한 제국을 한 차례 더 확장했다.
미국에서는 그가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인수로 직접 거느리는 기업이 5개사로 늘었다.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고,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 컴퍼니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창립해 경영하고 있다.
이들 4개사의 직원 수만 합쳐도 11만1천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트위터 직원 7천500여명을 더하면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12만명에 육박한다.
이들 기업의 가치도 천문학적이다.
상장사인 테슬라 주가는 이날 트위터 인수 부담 우려에 12% 이상 급락했지만, 시가총액은 9천59억달러(약 1천144조원)에 이른다.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유치 기준으로 1천3억달러(약 126조7천억원), 보링 컴퍼니는 56억7천500만달러(약 7조1천670억원), 뉴럴링크는 5억∼10억달러(약 6천315억∼1조2천629억원)로 시장에서 각각 평가받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하게 될 트위터의 시총은 379억달러(약 47조9천억원)여서 머스크 제국의 상장사·비상장사 기업가치는 최대 1조507억달러(약 1천327조원)에 이르는 셈이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들은 새로운 거대 시장을 개척하면서 그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테슬라는 사람들이 전기차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브랜드로,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
스페이스X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과 우주여행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공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 스타링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그 존재감을 세계에 드러내기도 했다.
보링 컴퍼니는 '꿈의 친환경 열차'로 불리는 차세대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추진하고 있으며,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트위터는 이제 틱톡과 비교하면 다소 낡은 매체로 인식되지만, 페이스북과 함께 소셜미디어 시장을 키운 장본인이다.
이런 트위터까지 자신의 품에 안은 머스크를 두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굉장한 중요성을 가진 수많은 영역에서 한꺼번에 이렇게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을 역사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 경제적·문화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머스크가 '일 중독자'로 유명하지만 5개나 되는 기업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 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정작 테슬라에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테슬라의 주가가 이날 급락하기까지 했다.
물론 여기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지분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동시에 여러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그 자신의 과거 발언과 어긋나기도 한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트위터와 지급결제 회사 블록(구 스퀘어)의 CEO를 겸임하자 머스크는 "두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이는 너의 자유를 꽤 줄일 것"이라고 충고한 바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전했다.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뉴럴링크는 '찬밥' 취급을 했다는 뉴럴링크 직원들의 증언도 나온 적도 있다.
포천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처음에 뉴럴링크에 일주일에 1번 들르다가 나중에는 분기에 2번만 잠깐 왔다 갔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에 따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직접 운영하기보다는 자신과 뜻을 실현해 줄 2인자에게 트위터를 맡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다른 사람한테 트위터를 이끌도록 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인 것 같다"며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때문에 다른 곳에 손을 쓸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中 "군사안보 신중히 일처리하라"…日 "군사활동에 심각한 우려"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일 첫 통화에서 대만 해협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친 부장은 이날 5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하야시 외무상에게 "(일본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최근 자체 방위력과 미일동맹을 강화하는 일본의 행보를 견제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친 부장은 이같이 밝힌 뒤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우익 세력의 도발을 제지하길 바란다"며 "일본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대(對)중국 인식을 갖고,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은 양국의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일본 내에서 중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어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 요구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경제안보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친 부장은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엄중하게 우려한다"며 "일본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
음력 설을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2일(현지시간) 뉴욕시의회에서 채택됐다. 샌드라 황 시의원이 발의한 이 결의안은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20일 하원에서 재발의한 음력 설의 연방 공휴일 지정 법안을 지지하는 내용이다. 뉴욕시의회 결의안은 연방 하원에 법안을 지지할 것을, 대통령에게는 법안에 서명할 것을 각각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황 의원은 "지금 뉴욕시의회는 역사상 가장 다양성 있는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면서 "이 결의안의 통과는 워싱턴의 (연방)의원들에게 아시아계 미국인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이 도시에서 음력 설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6명의 아시아·태평양계 뉴욕시의원 중 한국계인 린다 이·줄리 원 의원 등 황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도 결의안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 뉴욕시의회 결의안 통과 소식에 멩 의원은 감사를 표하면서 "아시아계 공동체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이라는 점에서 음력 설이 미국의 12번째 연방 공휴일이 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2016년 지미 멩 당시 뉴욕주의원실에서 음력 설을 뉴욕시 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작성하는 데 참여한 바 있다고 의원실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몬태나州 상공 등서 발견 "위협적이지 않지만 군사적 민감지역 체공"바이든에 즉각 보고, 中과도 접촉…블링컨 방중 영향 주목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녀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 당국은 이 정찰기구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핵미사일 시설이 있는 민감한 지역 주변의 상공까지 날아다닌 것으로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격추를 검토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군 당국이 지상에 인적이 드문 몬태나주 지역에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격추 계획을 일단 접었다고 말했다. 이 사안은 즉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 등 군사 옵션을 물었지만,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민간 피해 등을 우려해 기구에 물리적 공격을 가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이 당국자는 언급했다. 현재 필리핀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현지에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몬태나주에는 미국의 3개 핵미사일 격납고 중 하나인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한 곳이어서 정찰기구가 정보 수집 목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당국자는 정찰기구가 중국의 고고도 기구라는 매우 높은 확신이 있다며, 정보 수집을 위해 민감한 지역 상공을 날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즉각 중국 당국과 접촉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