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확산 중인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급성간염 증상을 보인 다른 국가 어린이들의 40%에서 검출됐던 아데노바이러스는 일본의 사례에선 검출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당 환자가 몇 살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관계 당국은 이 어린이가 간이식 수술을 받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으로 세계 12개국에서 생후 1달부터 16세 사이의 어린이 169명이 원인불명의 급성간염 증상을 보였다.

이 어린이들은 심한 염증과 황달, 복통으로 시작되는 간의 통증, 설사와 구토 등 증상을 겪었다고 WHO는 밝혔다.

이 중 10%에 해당하는 17명은 증상이 심해 간이식을 받았고,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도 '원인불명 아동 급성간염' 의심사례 보고
환자들은 대부분 영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발견됐다.

영국 보건당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원인불명의 아동 급성간염 증상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WHO는 "아동 급성간염의 원인이 밝혀져 특별한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더 많은 환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보건성은 이달 21일 병원의 신고로 자국 내 아동 급성간염 의심 사례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보건성은 자국 내 발병 상황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