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옛 페이스북)가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CNBC는 “메타가 다음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일대의 벌링게임에 있는 자사 사옥에 첫 소매점인 메타스토어를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이 주력 서비스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달리 그동안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이 가상현실(VR) 기기인 ‘퀘스트’ 등을 통해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CNBC는 “메타가 소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애플 등이 대형 쇼핑몰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매장을 연 것과 달리 메타의 매장은 실리콘밸리 사옥 한쪽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퀘스트 헤드셋을 착용하고 VR 전용 게임이나 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 공간이 마련된다. 또 메타의 화상회의 기기 ‘포털’과 사진·동영상을 촬영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 ‘레이-밴 스토리’, 각종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거나 써볼 수 있다. 메타 측은 “메타스토어의 최종 목표는 현재 우리 제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점점 현실에 접목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고객들이 가까운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