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운용·뇌물공여죄 등…법인에 벌금 10조원 한때 중국 금융계의 거물로 촉망받았던 샤오젠화 밍톈그룹 회장이 중국 법원에서 징역 13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1심 법원인 상하이시 중급인민법원은 19일 샤오 회장이 불법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혐의와 법인 차원의 뇌물 공여 혐의 등에 대해 공개 심리를 진행해 샤오 회장에게 징역 13년형과 벌금 650만 위안(약 12억 5천만 원)을 선고했다고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또 샤오 회장이 운용하는 밍톈 홀딩스에 벌금 550억3천만 위안(약 10조 6천억 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피고인의 불법 소득에 대해 추징하기로 했다. 1990년 베이징대를 졸업한 샤오 회장은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롤 모델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중국의 금융업계가 급성장하기 이전에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이후 부동산과 농업 등에도 손을 대며 부를 쌓았다. 샤오 회장의 성공은 중국공산당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가 뒷받침됐다는 소문과 함께, 그가 중국 고위층의 해외 자산 유출을 도와줬다는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다. 캐나다 시민권자인 샤오 회장은 2017년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종적을 감췄고, 당시 중국 본토 요원들에게 납치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지난 7월에야 중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올해 장중 최고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달러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로 최근 한 달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가 이날 107.86까지 올라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의 이번 주 주간 상승률은 1.89%로, 6월 12일 이후 가장 높았다. 각국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7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36.38엔까지 올랐다. 유로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는 1유로당 1.00735달러까지 올라 7월 15일 이후 가장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 대비론 1파운드당 1.1905달러로 7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28.8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화 가치가 원화 대비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앞서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9월에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과열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완전히 확신"할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이런 발언에도 금융시장은 다음 달 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 추정하는 연준의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42.5%까지 내려갔다. 0.5%포인트
중국에서 판매량 감소로 고전 중인 현대자동차가 고급화와 차별화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베이징 중심부인 왕푸징 인근 대형 쇼핑센터에 30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소비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北京現代)와는 별도의 현대차의 단독 쇼룸이다. 19일 현대차 전시장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팰리세이드, 수소전기차 넥쏘, 고성능 N 브랜드 중 i30 N TCR 레이싱카가 전시돼 있었다. 전시장 한쪽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왔고, 수소차의 운영 시스템을 보여주는 각종 장치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베이징 중심가 쇼핑센터에 전시장을 마련한 까닭은 세계 자동차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하기 위함이다. 실제 현대차 전시장 부근에는 캐딜락과 BMW 등 내로라하는 유명 메이커 전시장이 몰려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로 인기를 끌어 2016년에는 판매량 114만대, 시장 점유율 7.35%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이징에서 운영되는 택시의 상당수가 현대차이기도 하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계기로 중국이 한국에 경제보복을 하면서 2017년 현대차 판매량은 78만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38만5천대로 줄었다. '애국주의 소비'가 강한 중국에서 사드 문제로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결과였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 왕푸징에서 대면 접촉으로 중국 부유층 소비자를 만나 차별화·고급화 된 현대차 단독의 고급 브랜드를 직접 판매함으로써 이미지 개선을 꾀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혁준 현대차그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