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본격 시판됐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싱의약은 최근 전스생물과기유한공사와 정저우대학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阿玆夫·Azvudine)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푸싱의약은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하이난, 신장 등지에 아쯔푸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하이난에서는 지난 1일 이후 4천여 명이 감염됐고, 신장에서도 최근 1천100여 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의료보험이 적용된 아쯔푸 판매 가격은 35알(1알 1㎎) 한 병에 270위안(약 5만2천원)이다. 의사 처방에 따라 일반형 코로나19 성인 감염자만 하루 1회 5알을 복용하고, 14일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아쯔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았다. 앞서 중국 당국은 작년 7월 이 약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승인했다. 중국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HIV의 치료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쯔푸는 브라질과 러시아에서도 코로나19 치료 적응증 관련 3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는 경구용을 포함해 10여 종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추가 개발 중이다. 한편 중국 보건전문가들은 올가을과 겨울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둥샤오핑 중국 질병통제센터 수석전문가는 "올여름 광둥, 쓰촨, 푸젠 등에서 유행한 독감이 더 번지고, 코로나19도 재확산하는 트윈데믹이 올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루훙저우 선전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연이어 풀고 있는 태국 정부가 유흥업소 영업시간 추가 연장을 추진한다. 12일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관광지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4시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반대하는 여론도 있지만 당국은 관광 수입 극대화 등을 위해 영업시간 연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태국 유흥업소는 오전 2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장관은 "전국 모든 펍이나 바 영업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광지에서 여행객들은 술집 영업 종료 이후에도 어디서든 술을 마시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인이 어려운 다른 곳에서 술을 마신다면 오히려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팟 장관은 영업시간 연장이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 지역 관광객들은 오후 10시께 저녁 식사를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야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전 2시 영업으로는 부족하다는 논리다. 태국은 지난달 1일부터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보험 가입 의무를 폐지하는 등 해외 관광객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규제 완화 효과로 지난달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9년 연간 4천만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2만8천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해외 관광객이 지출한 비용이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1%를 차지했다. 태국 정부는 올해 해외
순익 6천700억원 시장 전망치 웃돌아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의 2분기 순이익은 5억1천430만달러(약 6천700억원)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4억6천95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2분기 매출액은 19억달러(약 2조4천800억원)로 집계됐다. SMIC의 기술 발전이 미국 제재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 행정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함에 따라 SMIC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조달하는 데 애를 먹었다. SMIC는 그럼에도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을 2세대나 앞당겼다. '미중 반도체 전쟁'의 와중에서 중국 당국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덕분이다. 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7나노 공정이 대만 TSMC와 같은 경쟁사들이 채택한 표준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SMIC는 아울러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튜더 브라운 전 대표가 자사 이사진에서 물러났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는 전자제품과 메모리, 자동차용 반도체 등에 대한 수요 약화가 SMIC의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